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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앞으로 이동하는 '똥꼬스키'를 본 적이 있나요? 보호자들은 그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실상 강아지는 재미로 타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가 똥꼬스키를 타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항문낭에 항문낭액이 가득 차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입니다. 그럼 강아지 항문낭의 원인과 짜는 방법, 주기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항문낭, 항문낭액이란?
2. 항문낭은 꼭 짜야 하나요?
3. 항문낭 짜는 방법과 주기
1. 항문낭, 항문낭액이란?
항문낭이란 항문낭액이라는 분비물이 담긴 작은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항문 아래 4시, 8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항문낭액은 왜 있는 걸까요?
- 첫 번째 이유는 예전에 강아지가 야생 생활을 할 때는 뼈부터 시작해서 닥치는 대로 음식을 자연에서 섭취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딱딱한 배변을 하게 되었고 이 배변을 도와주기 위해 항문낭액이 윤활제 역활을 하였습니다.
- 두 번째 이유는 항문낭액 배출을 통해 서로를 구별하고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 되었습니다.
즉, 항문낭의 주 역할은 대변을 볼 때 배변 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기관입니다.
2. 항문낭은 꼭 짜야 하나요?
이 항문낭액은 그럼 과연 현대의 강아지들에게도 필요한 걸까요? 현대의 강아지들은 대부분 사료를 섭취하며 영양 상태가 좋아 부드러운 대변을 누게 되고,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며 영역 표시 활동을 할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하여 쌓이게 되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항문낭이 쌓일 경우 강아지들은 가려움이나 통증을 느끼며, 이에 따라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일명 '똥꼬스키'를 하게 됩니다. 계속 방치하게 되면 항문낭이 가득 차 염증이 생기고 농양으로 발전하며 결국 항문낭이 파열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외과적 수술로 강아지의 고통과 더불어 큰 수술비까지 소요될 수 있으므로 꼭 짜서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항문낭액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거나 거의 생기지 않는 강아지 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짜 줘야 합니다.
3. 항문낭 짜는 방법과 주기
1) 먼저 항문낭을 짜기 위해 위치를 파악해 줍니다. 항문낭은 항문 밑 4시, 8시 방향에 두 개의 항문낭이 존재합니다. 동그랗고 딴딴하게 만져지는 게 항문낭입니다.
2) 강아지 꼬리를 12시 방향으로 올려줍니다.
3) 휴지를 항문에 대고 엄지 검지를 항문낭에 위치한 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올려서 짜 줍니다.(절대 꼬집는다는 느낌이 아닌 아래서 위로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짜주세요. / 너무 쌔게 쥐어짜면 항문 파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4) 항문낭이 잘 짜지면 노란색 또는 갈색빛의 특유 냄새의 분비물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5) 보통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짜주면 좋습니다.
당연히 항문낭을 짜는 게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강아지의 항문낭을 짜는게 어려우면 한 달에 한번 정도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만큼 수의사 선생님이 하는 걸 보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잘 배워 놓으면 수월하게 짤 수 있을 겁니다.
항문낭 짜는 방법 유튜브 링크